카테고리 없음

[일상] 하원 후 아이에게 묻지 말아야 할 것들,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법

mary_lee 2025. 3. 13. 23:09

매일 똑같은 일상 속, 하원하고 만난 반가운 아이에게 '오늘은 어떤 질문과 대화로 아이의 하루를 살펴줄 것인지' 고민인 부모가 많습니다.  

유튜브 비상교육 메타인지 토크콘서트 / 조선미 교수

 

하원 한 아이에게 묻지 말아야 할 것들

아동 심리 전문가 조미 교수는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또는 학교에서 하원할 때 부모가 하면 안 되는 질문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꼽았습니다.

 "오늘 뭐 배웠어?"

아이들은 배운 내용을 즉시 정리하는 것이 어렵고, 부모의 질문에 압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누구랑 놀았어?"

특정한 친구의 이름을 대지 못하면 부모가 실망하는 듯한 분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선생님 말씀 잘 들었어?"

아이를 평가하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어 부담을 주는 질문입니다. 

 "밥 다 먹었어?"

아이의 식사 여부보다는 전반적인 기분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으로 아이의 하루를 알고 싶다면 대신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 

 

"오늘 가장 재미있었던 일이 뭐야?"

아이가 긍정적인 감정을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오늘 기분이 어땠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기회를 주는 질문입니다. 

"오늘 어떤 놀이를 했어?"

활동 중심의 질문은 아이가 부담 없이 대답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어떤 이야기를 해주셨니?"

자연스럽게 하루 일과를 나눌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이와의 대화를 더 원활하게 하고 싶다면, 열린 질문을 활용하고 아이의 답변에 공감하며 반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원 후 아이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법

하루 일과를 마치고 부모의 품으로 아이가 돌아옵니다. 부모로서는 아이가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지만, 쏟아지는 질문에 아이는 부담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부모가 먼저 대화의 방식과 분위기를 조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 질문보다 공감부터 시작하기

아이가 하원하자마자 "오늘 뭐 했어?"라고 묻기보다는, 먼저 아이의 기분을 살펴보세요. "오늘 많이 피곤했겠다", "따뜻한 바람이 불어서 기분이 좋았겠다"처럼 공감의 말로 시작하면 아이가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2. 결과보다 경험에 초점 맞추기

아이가 어떤 성취를 했는지보다, 하루 동안 어떤 경험을 했는지에 집중해 보세요.

"오늘 가장 재미있었던 순간은 언제였어?"

"친구들이랑 놀다가 웃긴 일이 있었어?"

"어떤 놀이가 제일 신났어?" 이처럼 감정과 경험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면 아이도 더욱 자연스럽게 대화에 참여합니다.

 

3. 아이가 말할 때 끼어들지 않기

부모 입장에서 조언하고 싶은 말이 많겠지만, 아이가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세요. "그랬구나", "정말 신났겠다!" 같은 짧고 따뜻한 반응을 해주면 아이는 더욱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4. 놀이와 대화를 연결하기

하원 후에는 아이가 긴장을 풀고 놀이에 집중하고 싶어 할 수도 있습니다. 블록 쌓기, 그림 그리기, 인형 놀이 등을 하면서 "이거 유치원에서 해본 놀이야?"처럼 자연스럽게 물어보면 부담 없이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5. 감정을 되돌아보게 하기

아이의 하루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오늘 속상했던 일 있어?"

"어떤 순간이 제일 기분이 좋았어?" 이런 질문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6. 부모의 하루도 공유하기

아이만 이야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자신의 하루를 공유하면 아이도 더 편하게 자신의 경험을 나눌 수 있습니다.

"엄마(아빠)도 오늘 재미있는 일이 있었어!"

"회사에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와 같은 대화를 통해 아이는 부모의 삶에도 관심을 갖고, 가족 간의 유대감이 더욱 깊어집니다.

 

7.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마무리하기

아이가 대답을 하지 않거나 말을 아낄 때는 억지로 끌어내려고 하지 마세요. "생각나면 나중에 이야기해 줘도 좋아!"라고 말하며 부담을 덜어 주면, 아이는 오히려 스스로 이야기하고 싶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원 후의 대화는 단순한 질문과 대답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오늘부터 아이와의 대화를 조금 더 부드럽고 따뜻하게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